메뉴판 영어 번역, 기계번역만 믿으면 생기는 실수와 바로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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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님이 늘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영어 메뉴판입니다. 그런데 번역기에 메뉴 이름을 그대로 넣으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 쉽습니다. 많이 알려진 예로 '육회'가 'six times'로, '곰탕'이 'bear soup'처럼 바뀐 메뉴판이 있습니다. 메뉴 이름에는 한자어, 지역 이름, 재료 이름이 섞여 있어서 번역기가 글자 뜻대로 옮겨 버리기 때문입니다.
1. 이름은 로마자로, 뜻은 설명으로
한식 메뉴는 억지로 영어 단어로 바꾸기보다 로마자 이름 + 짧은 영어 설명으로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식진흥원(옛 한식재단)이 펴낸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 자료도 이 방식을 따릅니다.
Bibimbap — Rice topped with seasoned vegetables, beef and a fried egg, mixed with red pepper paste
Dakgangjeong — Crispy fried chicken glazed in a sweet and spicy sauce
이렇게 쓰면 손님이 주문할 때 한국어 이름을 그대로 말할 수 있고, 무엇이 나오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2. 흔히 틀리는 부분
- 띄어쓰기와 대문자: 'bibim bap', 'BIBIMBAP'처럼 제각각 쓰지 말고 메뉴판 전체에서 한 가지 규칙으로 맞춥니다.
- 재료 누락: 설명에 고기 종류(돼지·소·닭)와 해산물 여부는 꼭 넣습니다. 종교나 식습관 때문에 그것만 보고 고르는 손님이 많습니다.
- 'Korean ~' 남발: 모든 메뉴에 Korean을 붙이면 오히려 구분이 안 됩니다. 정말 설명이 필요한 메뉴에만 씁니다.
- 가격 표기: 숫자는 그대로 두고 '₩12,000' 또는 'KRW 12,000'으로 통일합니다.
3. 맵기와 알레르기 표시
외국인 손님이 가장 많이 묻는 것은 "매워요?"와 "○○ 들어가요?"입니다.
- 맵기는 고추 그림 0~3개처럼 한눈에 보이게 표시하고, 메뉴판 아래에 기준을 한 줄 적습니다.
- 알레르기 유발 재료(땅콩, 갑각류, 밀, 우유, 달걀 등)는 메뉴마다 따로 표시해 두면 직원이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알레르기 표시는 저희 무료 도구 메뉴 알레르기 표시 다국어 만들기로 12개 언어 표시를 바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재료 표시는 기계가 짐작하지 않도록 사장님이 고른 재료만 그대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4. 중국어·일본어도 필요할 때
중국 본토 손님이 많으면 간체자, 대만·홍콩 손님이 많으면 번체자를 씁니다. 일본어는 메뉴 이름을 가타카나로 쓰고 짧은 설명을 붙이는 방식이 읽기 편합니다. 세 언어를 한 장에 다 넣기 어렵다면 QR 메뉴로 언어를 고르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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